'열송'이란 '송무백열(松茂柏悅)'의 줄임말로,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잣나무(측백나무)가 기뻐한다는 뜻입니다. 즉, 같이 공부하면서 자라는 가운데 자신보다 옆에 있는 벗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이 됩니다. 소나무와 잣나무는 대표적인 상록수로서 겨울이 되어도 푸른빛을 잃지 않아 예로부터 선비의 꼿꼿한 지조와 기상의 상징이었고, 또 서로 비슷하게 생겨 가까운 벗을 일컫기도 했습니다. 벗이 잘되는 것을 기뻐하는 일이야말로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사람됨의 근본 도리이며, 특히 같이 생활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져야 할 핵심적인 가치관입니다.
또한 그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존중하라는 성경적인 가치관이기도 합니다. 한동의 학생들이 공부하며 성장할 때 벗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더 바랄 일이 없을 것입니다.